NY Times 크롬 어플리케이션



건축과 수업을 들으면서 다른 무엇보다도 holistic design에 대한 원칙을 많이 배운 것 같다.

그것은 테크닉에 관한 어떤 방식보다는, 비주얼과 디자인을 인식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더 와닿고 적합한 방법, 방식이다.

NY Times 뉴스 어플은 작년 1,2월 GRE 공부할 때 애용했다.
기사에 담긴 단어들이 GRE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내용 역시 제법 흥미롭고 세련된 내용들이 많았다.
섹션도 많아서 관심있는 분야만 골라서 볼 수 있다는 장점, 그리고 매일 몇편의 기사 동영상이 올라와서 피곤한 아침에 지하철에서 먹기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작년부터 크롬을 주 브라우저로 이용하게 되었는데, 최근에 들어서 구글에서 제공하는 몇몇 크롬 어플리케이션들을 이용하게 되었다. 구글 캘린더, gmail 등등, 그러다가 오랜만에 NY times 어플을 발견, 설치.




깔끔한 레이아웃! 스마트폰 어플로 제공되는 뉴욕타임스와 궤를 같이 한다. 크롬어플과 웹페이지로 제공되는 뉴욕타임스, 그리고 우리나라 신문사 홈페이지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보통은 기존 신문의 레이아웃과 인터넷 홈페이지 레이아웃을 짬뽕시켜 기사를 제공한다. 익숙해지면 쉽지만, 눈에 쉽게 읽히는 구조는 아니다. 크롬어플 또한 구성하는 방식은 크게 다른바 없다고 느낄지 모르나, 이에 대비해 여러가지 레이아웃을 제공한다.

overview


flow


serendipity


lines

 

gallery

 

doric

 
그리고 어플을 이용하는 shortcut까지...

 
영어공부를 좀 해야할텐데, 지금와서 gre 단어들을 다시보려면 눈에 들어올지 모르겠으나..눈은 편하고 즐거울 것 같다.

요즘의 디자인의 초점은 어떤 세련된 장식이 아니라, 작동방식을 제안하는 것이다. 누가 더 직관적으로 제안할수 있는가?

그런면에서 아이폰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 검은색으로 아주 심플하게 만들어낸 외관은 '심플하게 만들겠다!'라는 구호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마치 영화관에 스크린이 점등될 때 주변이 모두 어두워지듯, 화면에서 움직이는 방식에 집중할 수 있게끔 배려한 것이라고 난 이해한다. '진짜 디자인은 이 속에 있어!' 라고 넌지시 말하는 것이다.

또한, 좀 주제넘게, 위험하게 이야기하자면, 서양철학의 흐름을 디자인으로 진일보시켰다고 생각한다. 플라톤 - 데카르트 - 현대물리학까지 쭉쭉쭉... 이어지는 철학의 계보는 하나로 설명되는데, 그건 자연현상을 어떤 변수로 설명하려는, 지극히 컴퓨터스러운 발상이다. 그런 방식으로 기계를 인간의 모습으로 만들어가고싶은 욕구는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genome지도를 그리고,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들고 등등등...그리고 이제껏 수많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인간과 기계가 소통하려는 시도는 너무나 많이 있었다. 이렇게 바라본다면, 인간과 기계가 가장 직관적으로 교감하는 결과물이 바로 잡스의 아이폰이다. 인간은 이 작은 기계덩어리에 아주 인간적으로(손짓으로) 지시를 내리고, 기계는 그 지시에 아주 부드럽고 예쁘며, 우리 눈에 지극히 당연한 방식으로 응답한다. 그래서, 여태까지 수많은 예술가와 과학자들이 물리적인 형태와 움직임에서 인간과 기계의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한 반면, 잡스는 그 접점을 소통하는 방식을 디자인하는 것으로 풀었다고 본다. 이렇게 설명하면 지나치게 주제넘는 설명인가?


그리고 마무리하면서, NYT 크롬어플은 너무나 잘 만들어졌지만, 사실 그 공로 역시 잡스에게 돌아가야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이러한 작동방식은 웹의 형식에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스마트폰 어플에서 그 방식을 차용했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NYT의 비주얼은 스마트폰에서 출발해 웹에서 'holistic design'으로 거듭났다.

아무튼...이렇게 이렇게 세상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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