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오늘은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작은 프로젝트가 하나 끝나면서, 우리 모두 다음 스텝으로 가기 위한 짧은 토론이 몇번 있었고, 개인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에겐 일이자 동시에 공부인 것을 하고 있다.

일하면서 가끔 도움을 얻고는 했지만 한번도 직접 참여해본적이 없었던 github에도 가입을 했다. 어쩌다 나도 기여할 것이 있어서 comment도 하나 했다. 이렇게 프로그래밍의 세계로 입문하는건가~ 싶기도 하다.

세종도서관은 정말로 좋다. 넓은 공간, 많은 책, 특히 잘 갖추어진 정책자료, 평일에 이용할 수 있다는 내 조건이 잘 맞아떨어지니 정말 좋다. 대전으로 터를 옮기기 전에는 세종시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크게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잘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지방분권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KTX 등 교통인프라가 이미 잘 갖춰진 대전을 제대로 확장하면 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세종도서관에 와보니 조금은 생각이 바뀌는 부분도 있다. 새로운 컨셉을 담으려면 새로운 판에 하는 것이 비용에서나 결과에서나 훨씬 유리하구나 하는 점들이 와닿는다. 대전은 이미 가득 차 있다.

대학생활을 마치고 아쉽게 느꼈던 것은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지 못해서다. 독서실처럼 시험공부하러 이용은 많이 했지만, 방대한 장서의 매력에 푹 빠지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한데, 무슨 책을 보면 도움이 될지 방향이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깊이 파고들어가고픈 분야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일을 시작하고 몇 년을 한 분야에서 일하면서, 하나의 단계를 거치고 나면 그 다음에 손에 잡힐듯 말듯한 딱 한 단계가 더 보일 때도 있다. 그럴 때 다양한 책과 자료와 노하우가 고프다. 그럴 땐 서점과 도서관이 샘물같은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주변에 이런 곳이 많으면 좋겠다. 무언가를 경험할 시점이 지났을 때, 되돌아보고 그것이 아쉽다고 느낄 때 되돌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야할까.. 말이 좀 꼬이지만, 그렇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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