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공공데이터 시각화 : 광주광역시 광산구 청소년복합문화센터 입지평가와 대중교통버스노선맵핑

전공수업을 거치면서 가장 재미있게 작업했던 부분은 다이어그램이다. 데이터시각화(data visualization)와 견주어 말하자면 사고시각화(logic visualization)라고 이름 붙이면 적절할 것 같다. 그렇다고 데이터시각화라고해서 로직이 없는 것이 아니기에 그 둘을 나눈다는 시도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데이터시각화는 왜 하는가? 좋은 데이터시각화란 무엇인가?

명쾌한 답이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데이터시각화는 숫자로 표현되었을때는 잘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보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시각화를 하든 안하든 상관없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고 이미 알고 있는 단순한 사실을 시각화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건 그저 '그래프 꾸미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시각화를 통해 '아~ 이런 사실/문제점/차이점/공통점/의미가 있었구나'하고 새롭게 알게되고 공감, 공유되는 과정을 유도하는 결과물이야말로 좋은 데이터시각화라 할 수 있겠다.

그동안 재밌게 찾아본 비주얼들은 대부분 단순한 통계수치를 꾸미는 것에 지나지 않거나, 복잡한 내용을 단순한 그래프로 일바화하여 간단히 설명하였다 하더라도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거지?' 하는 투로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혹은 전략적으로 필요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데이터가 수집되고 활용되고 표현될 때 데이터시각화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서론이 너무 길었고, 최근에 작업한 것들을 몇 개 소개할까 한다. 시작부터 데이터시각화의 요건을 나름 엄격하게(?) 말했지만, 벌려놓은 이야기에 어울릴만큼 내가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좀 구차한가 ㅎㅎㅎ


1. 청소년문화센터 입지평가

광주 광산구청과 작업한 것 일부이다. 현재 청소년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적절한 부지를 탐색한 결과 건물을 세울 곳을 우선 정했다. 과연 그 위치가 적절한지에 대해 ppt 한장에 요약될 수 있도록 지도 한장과 그래프 두 편을 만들었다. 사용한 데이터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인구센서스 자료와 GIS United의 XsDB이다.(http://www.gisutd.com/GU_XsDB/)

바탕에 깔린 갈색농도는 청소년인구가 어디에 분포해있는지(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색이 짙을수록 청소년이 밀집해있다는 뜻이다. 노란색 십자가로 된 부분이 건설예정지이다. 

평가하고 싶었던 부분은 '보다 많은 수요자의 접근성'이다.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위치에 건물을 짓는 것인지 알아보고 싶었다. 

지도로만 확인해도 짙은 갈색이 아래 위로 넓게 분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신가동/신창동 사이에 보이는 청소년 밀집지, 가장 위쪽에 첨단지역에 보이는 청소년밀집지이다.

예정지를 중심으로 반경 3km의 원을 그려 공간연산을 통해 얼마나 많은 청소년이 거주하고 초중고교가 주변에 있는지를 체크했다. 그 결과 예정지로부터 반경 3km 이내에 광산구 전체 청소년 인구의 약 28%가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통학하는 초중고교 갯수와 학생수 또한 광산구 전체의 1/4가량 분포하고 있었다. 앞서 언급한 또다른 청소년 밀집지와 비교를 하지는 않았지만, 청소년복합문화센터의 위치로 적절하다고 보여진다.


2. 광주광역시 대중교통 평가 - 버스노선은 적절한가?

광주 광산구는 최근에 인구가 급증한 지역이다. 경기도의 1기 신도시(성남시,고양시 등등)와 유사한 성격을 나타낸다. 때문에 인프라가 갖춰지는 속도는 인구가 증가하는 속도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중 광주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대중교통버스 노선 수는 적절히 편제되었는지 확인해보았다.

버스가 다니는 도로에 몇 대의 버스가 지나다니고 있는지를 맵핑했다. 두껍고 짙은 갈색일수록 많은 버스, 얇고 옅은 노란색일수록 적은 버스노선이 다니는 것을 뜻한다. 옅은 회색의 땅은 광산구, 짙은 회색의 땅은 광주의 기타 행정구(동구,북구,서구,남구)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광산구와 다른 행정구의 버스교통상황은 크게 차이가 난다. 이를 수치적으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광산구는 북구 다음으로 인구규모가 큰 지역이다. 커버하는 면적은 광주 전체의 50%에 이른다. 하지만 구 내를 경유하는 버스노선 수는 37편으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 산수로 인구를 버스노선수로 나누어보면 남구에 비해 약 2배에 이르는 1만명 가량이 하나의 노선을 이용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버스노선 불균형 문제를 개선하려한다면, 광산구는 (1차적으로) 노선당 7천명 수준이 될 수 있도록 - 인구가 가장 많은 북구를 기준으로 - 증편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그리고 증편하는 지역은 위의 지도에서 얇고 샛노란 도로를 기준으로 하면 될 것이다. 

버스를 증편하는 기준을 하나 더 고려한다면, 경제활동인구를 고려할 수 있다. 광주의 대표적인 산업단지로는 하남산업단지와 첨단산업단지가 있다. 하남산업단지는 광산구에, 첨단산업단지는 북구에 위치하고 있다.

왼쪽지도는 하남산업단지를 지나는 버스노선을 맵핑한 지도이고, 오른쪽은 첨단산업단지를 지나는 버스노선을 맵핑하였다. 바탕의 녹색 밀도는 광주 전체의 30대 인구분포이다. 대조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하남산업단지를 경유하는 버스는 광산구 내부에서 운영하는 노선이 대부분인데 반해, 첨단산업단지를 경유하는 버스노선은 광주전체를 누비고 있다. 

30대 인구가 산업단지 내 직장을 고려할 때 우선순위는 어느 곳이 될 수 있을까? 구직자가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다 가정하면, 광산구 이외의 동구,서구,남구,북구의 30대 구직자는 하남산업단지의 다른 여건이 좋다하더라도 교통문제 때문에 첨단산업단지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다시 말해, 단순히 버스노선을 양적으로 증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생활환경, 경제활동 등을 고려해서 질적인 증편이 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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